오츠이치(乙一, おついち, 1978년 10월 21일~)는 일본의 소설가이다. 1978년 10월 21일 생이며 17세 때 ‘여름과 불꽃과 나의 사체’로 점프 소설 대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오츠이치는 공포, 스릴러, 추리, 미스터리 장르의 소설로 유명하다. 인간의 고통과 공포, 죽음 등 어둡고 불안한 분위기의 글을 주로 쓴다. 잔혹하거나 슬픈 장면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위에 적었듯이 오츠이치 소설은 어둡고 음울한 것이 특징인데 그 와중에 스며들어 있는 따뜻함이 더해져 감정적인 공명을 크게 불러일으킨다.

공포, 추리소설이 보통 천둥 번개가 치는 어두운 밤 굵은 소낙비와 같은 격정적인 이미지라면(예: 아가사 크리스티, 스티븐 킹, 미쓰다신조) 오츠이치의 공포, 추리소설은 늦은 오후에 일정하게 내리는 얇은 장맛비에 어울리는 느낌이다. 음악으로 비유하자면 전자는 웅장한 교향곡 후자는 크로스오버 뉴에이지 피아노곡 같은 느낌..


오츠이치 소설 추천

오츠이치 책은 번역된거라면 무엇이든 사서 봤다. 미스테리어스라는 매거진 1호에도 오츠이치의 짧은 글이 올라와있다고해서 발간되자마자 사서 읽었었다. (내용은 기억이 안남)

여지껏 20권 정도 되는 오츠이치 책을 읽었는데 그 중 기억에 남는 세 권을 추려보았다.

  1. ZOO (황매, 2007)
    오츠이치의 소설 ZOO는 인간 본성의 어두운 측면을 보여준다. 심리적인 공포와 신선한 내용 요소들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단편 소설집이다. 잔혹함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암울한 소설이다. 단편 중 Seven rooms는 읽은 지 15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섬뜩함이 뇌리에 선명하게 남아있다. 잔인함에 소름이 끼치다가도 안타까움에 마음이 짠해지기도 하는 여러가지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2. 미처 죽지 못한 파랑 (북홀릭, 2008)
    이 소설은 정서적, 심리적 깊이가 깊은 소설이다. 왕따, 학교폭력과 관련된 내용이다. 학교라는 곳이 공포의 장소가 된 주인공에게 안타까움을, 어떤 사람은 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시절 학교에서 사람에게 아픔을 겪은 경험이 있다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도 있을지 모른다.
  3. 총과초콜릿 (학산문화사, 2011)
    저연령을 대상으로 한 추리소설이라 한다. 성인이 재미로 읽기에도 좋다. 오츠이치 소설은 단편으로 유명한데 이 책은 장편이다. 참신한 스토리텔링으로 예상치 못한 반전, 자유로운 이야기 구조, 추리라는 장르의 전통적인 경계를 허무는 독특한 내용이 특징이다.

오츠이치 소설은 어둡고 우울한 정서, 인간 심리 탐구, 스릴러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좋아할 것이라 확신한다. 문체가 가볍다는 특징이 있기에 깊은 내용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조금 얕게 느껴질 수 있다. 대신 오츠이치 소설은 뒷얘기를 전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독창적이다. 그렇기에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오츠이치와 비슷한 분위기의 소설로는 다자이오사무 ‘인간실격’, 안의정 ‘펭귄이 날아간 곳은 어디인가’, 파트리크 쥐스킨트 ‘향수’ 가 있다. (개인적 견해)


내용 참고

https://ko.wikipedia.org/wiki/%EC%98%A4%EC%93%B0%EC%9D%B4%EC%B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