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고통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고통은 인간의 필연적인 측면이지만 인생의 전체가 그렇지는 않다. 그러나 고통의 순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실질적인 도움이나 정신적 위안이 필요할 것이다.
삶이 불안하고 우울하게 느껴졌을 때 나에게 살아갈 힘을 준 책, 시를 공유해봅니다. 이것을 읽는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정신적으로는 큰 위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는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

이 책은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빅터 프랭클의 경험에 관한 감동적인 실화이다. 고통 속에서 삶의 의미 찾는 것, 고통을 딛고 일어나는 회복탄력성의 중요함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빅터 프랭클은 강제수용소에서 상상할 수 없는 고통과 공포를 겪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갈 의미를 찾고 죽음의 고난을 극복하고자 했다. 그의 정신력은 많은 독자들에게 어려움을 극복해나갈 용기를 주고 고통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희망, 의욕, 영감을 준다. 어렵고 힘든 시기에도 굴하지 않고 삶의 의미를 찾고 행동하는 것의 중요성을 깊이 느낄 수 있도록 알려준다.
홀로코스트라는 배경 때문에 책이 격렬히 우울하게 느껴질 수 있다. 책 속 짙은 슬픔과 박탈감이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겠다.

고통의 상황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당당히 맞서는 것에 대한 필요성을 강하게 상기시켜준다.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많은 사람들의 인생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빅터 프랭클의 경험담은 여러 역경에 직면한 사람들에게 딛고 일어설 용기와 힘을 준다.


두 번째는 터키 작가 알렉산더 프쉬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라는 시

고통의 날을 인내하면 앞으로 밝은 날이 올 것이며 슬픔은 지나가는 덧없는, 일시적인 것일 뿐이라 이야기한다. 미래의 기쁨을 위해 지금을 견디라고 격려해 준다.
힘들 때 읽고 들으면 감정적으로 깊이 와닿는 큰 위로를 받을 수 있다.


세 번째는 김혜남 작가의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이라는 책

저자는 파킨슨병을 진단받은 후 병과 함께 공존하는 삶을 택하고 어려운 현실에 굴하지 않고 업적을 이뤄나간다. 인생을 뒤흔드는 고통 속에서도 삶에 대한 감사, 선택의 자유, 즐거운 순간과 도전적인 순간 모두를 누릴 수 있고 여기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어느 정도 놓는 것에 대한 중요성도 얘기한다. 이것은 포기하거나 외면한다는 것이 아니라 당장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미련을 놓고 보다 유연한 사고방식으로 정서적 자유를 얻자는 것이다. 어느 정도 내려놓음으로써 스트레스가 줄고 그로 인해 정신적 건강과 자존감을 지켜낼 수 있다는 내용이다.


위 작품들은 인생의 불확실성을 받아들이고 고통과 역경 속에서 포기하지 말고 진정으로 중요한 것에 집중해야 함을 당부한다. 그리고 어려운 시기를 상쇄할 수 있는 기쁨 또한 분명히 공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지금 당장 나를 힘들게하는 문제를 직접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어려움을 견뎌낼 정서적 정신적 힘을 주는 좋은 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