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아기 그림책 20권 세트(시공주니어)를 샀습니다.


1. 구매동기

4개월 아기를 키우고 있습니다.

놀아줄 때 아기 얼굴을 보며 말을 해주는데, 이왕이면 다양한 말을 해주고 싶지만 소재에 한계가 왔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어주기로 했습니다.

적당한 책을 찾기위해 책 대여 사이트를 둘러보던중 일러스트가 예쁘고 스토리도 괜찮은 듯한 책을 발견했습니다.
시공주니어사의 알록달록 아기 그림책 세트(20권)입니다.
두 달 정도 빌려보는데 5만원 정도로 예상보다 대여비가 비싸게 느껴졌습니다.
사는건 13만원 정도 입니다.

‘지금부터 길면 두 돌까지 쓸 수 있을 것 같다.’
‘아기가 입에 넣을 수 있으니 새것이 좋을 것 같다.’
‘사면 내 소유니까 마음 편히 막 다룰 수 있겠다.’
‘그래 뭐 한 세트 정도야…’ 라고 마음을 정하고 구매하였습니다.

2. 감상

  • 외관
    책은 20센티미터 정도의 적당한 크기입니다. 모두 같은 사이즈는 아니지만 편차가 크지 않습니다.
    탄탄해 보여서 쉽게 찢어지거나 망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모서리가 둥글어 아기 옆에 두어도 마음이 놓입니다.
  • 내부
    영유아용 책답게 굉장히 짧은 문장과 풍부한 그림이 특징입니다.
    그림이 마치 앙리 마티스의 작품처럼 선명하고 강렬하면서도 부드럽고 매력적입니다.
    한 장에 단어 몇 개 나열된 짧은 내용이지만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스토리를 가졌습니다.
    플립이나 돌림판 등 아기의 흥미를 유발시키는 요소가 적당히 들어있습니다.
  • 기타
    책 세트 안에는 음원 큐알 스티커도 첨부되어 있었습니다.
    궁금해서 하나 들어보았는데 다음 장으로 넘어가는 텀이 저에겐 너무 길다고 느껴졌으나 아기에겐 적당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직접 읽어줄 것이기에 음원을 사용할 일이 없겠지만 직접 읽어주기 여의치 않은 사람들에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음원 큐알 스티커를 책마다 붙였습니다.

3. 아기에게 보여줬습니다.

책이 배송되자마자 20권을 뜯어 읽어줘 보았습니다.
글이 짧으니 한 권을 읽는데 3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14권 째가 되자 아기가 찡찡대며 싫어했습니다.
첫날은 이렇듯 관심이 없어 보였지만 사흘째가 되자 그림을 꽤 집중해서 관찰하기도 했습니다.

4. 사용중

플립이 없어 넘겨 읽기만 하면 되는 열권의 책

스무권의 책 중 절반인 열 권은 플립 형식입니다. 플립을 여닫는게 은근히 번거로워서 지금은 위 사진속의 열 권을 주로 읽어주고 있습니다. 플립이 없는 책들입니다. 플립은 아기가 더 커서 직접 조작할 수 있을 때 흥미로워 할 것 같습니다.


5. 4개월 아기이지만 책을 읽어주니 좋은점

4개월 아기는 놀아주는 방법이 한정되어 있어 같은 레퍼토리를 반복하게 됩니다. 그렇다보니 노는 사람도 놀아주는 사람도 지루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책 세트를 구매함으로써 ‘책 읽어주기’라는, 교육적인 느낌이드는 놀아주기 방법이 추가되었습니다.
책을 읽어주면 아기는 보통 심드렁하지만 가끔은 까만 눈동자를 굴리며 유심히 그림을 관찰할 때도 있습니다.
아기가 한 살이 되면 이 책을 읽는 걸로 취급할 것인지 던지고 쌓는 물건으로 취급할 것인지, 어떻게 대할지 궁금해졌습니다.